안녕하세요. 광화문, 종로, 명동, 을지로 인근에서 열심히 임플란트 식립·재수술도 하고, 사랑니 발치랑 충치치료, 턱관절 치료, 구강낭종 수술 등 열심히 진료하고 있는 아크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서울대 치과병원 외래교수 전재호입니다.
날씨가 가을가을 한 날씨로 변하고 있습니다. 언제 그렇게 더웠는지 모르게 벌써 날씨가 선선해졌네요~!
전 요즘같이 딱 산책하기 좋은 이런 가을한 날씨를 참 좋아합니다. ㅎㅎ
이런 좋은 날씨에도, 치아가 아프셔서, 그리고 턱이 아프셔서, 그리고 입안에 혹이 있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아크치과 구강악안면외과에 내원해주십니다. ㅎㅎ

얼마 전 진료실에서 정말 깜짝 놀랐던 환자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잇몸 쪽에 혹처럼 생긴 조직이 있었는데요. 환자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처음에는 아주 작았다고 합니다.
아프지도 않고, 입안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무엇보다 원래 그쪽 감각이 조금 둔한 편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내셨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없어지기는커녕, 1년, 2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제가 사진을 보고도
“이걸 몇 년 동안 어떻게 참으셨어요……”
라고 여쭤볼 정도로 꽤 크게 자라 있었습니다. ㅠㅠ
입안은 생각보다 예민합니다. 혀도 움직여야 하고, 음식을 씹어야 하고, 말도 해야 하죠. 그런 곳에 이 정도 크기의 조직이 계속 있었다면 얼마나 불편하셨을까요. ㅠㅠ
환자분도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어렵고, 무엇보다 한 가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혹시 이거… 설마 나쁜 건 아니겠죠?”
입안에 뭔가 생기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진료실에서 구강내 낭종으로 내원해주시는 환자분들 중 대부분은 이런 증상을 먼저 말씀하십니다.

“혀에 뭐가 났는데 안 없어져요.”
“혀를 만져보면 뭔가 잡혀요.”
“잇몸에 하얀 게 생겼는데 계속 있어요.”
“누르면 조금 아파요.”
“볼 안쪽에 뭔가 생겼는데 점점 딱딱해지는 것 같아요.”
“몇 달째 그대로인데 괜찮은 건가요?”
그런데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면 결국 마음속에 있는 걱정들은 비슷합니다.
‘혹시 구강암이면 어떡하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더 겁이나죠……
‘혀에 혹’ 검색했다가 설암이 나오고, ‘잇몸에 혹’ 검색했다가 구강암이 나오고, 사진 몇 장 보다 보면 갑자기 내 입안에 있는 것과 비슷해 보이는 것 같고…. 그때부터 혀를 거울로 열 번씩 보게 됩니다. ㅎㅎㅎ
하지만 여기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입안에 생기는 혹이나 병변이 모두 ‘구강암’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병변 중에는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괜찮습니다”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입안에 뭐가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사진만 보고 “별거 아니겠지” 하고 몇 년씩 방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특히 이런 경우라면 한 번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2주 이상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
✔ 처음보다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경우
✔ 만졌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경우
✔ 누르면 아프거나 반복적으로 불편한 경우
✔ 피가 나거나 궤양이 잘 낫지 않는 경우
✔ 혀·잇몸·볼 안쪽에 계속 같은 병변이 남아 있는 경우
✔ 색이나 모양이 이전과 달라지는 경우
이럴 때 필요한 건 인터넷 사진과 내 입안을 30분 동안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실제로 입안을 보고, 만져보고, 필요한 검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다시, 아까 그 환자분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환자분도 결국 입안에 있는 혹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이미 조직의 크기가 상당히 커져 있었습니다. 생활하면서 계속 닿고 불편했고, 무엇보다 환자분 본인이 오랫동안 “혹시 안 좋은 조직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병변을 확인한 뒤 제거를 진행했습니다.
입안에 생기는 병변이라고 해서 모두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변의 위치와 크기,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한의 절개로 제거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환자분이 가장 걱정했던 것은 역시 “이게 혹시 구강암은 아닐까?”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제거한 조직은 그냥 버리지 않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병리과에 조직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조직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병변은 제거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왜 몇 년이나 그냥 두셨을까요?
저도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낭종 사이즈가 커서 이 정도면 정말 많이 불편하셨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답을 들었습니다. 환자분도 그동안 그냥 아무것도 안 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일반 치과에 몇 번 가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직이 꽤 커져 있다 보니 방문했던 치과들에서는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해요.
“이건 대학병원에 가보셔야 할 것 같다고 들었어요……”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큰 병변이나 진단이 필요한 구강 내 병소는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예약하고, 기다리고, 교수님 진료를 받고, 다시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고…. 환자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받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저 역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진료하면서 구강암 뿐만 아니라 이런 구강 내 낭종이나 병변 수술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환자분들에게 정말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진료받고 수술하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대학병원은 당연히 필요한 곳입니다. 특히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악성 가능성이 의심되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하거나, 보다 광범위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학병원 진료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입안의 작은 혹과 낭종이 반드시 대학병원에서만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아크치과 구강악안면외과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동네 치과에서 대학병원 가보라고 했는데 일단 여기서 한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구강낭종은 그냥 두면 없어질까요?
이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답은 병변에 따라 다릅니다. 입안에 생기는 혹은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은 그냥 지켜봐도 되고, 어떤 것은 자극의 원인을 없애면 좋아지기도 하고, 불편함이 크다면 간단하게 제거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병변은 제거한 뒤에도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금 쉽게 비유하면 여드름처럼 다시 생기는 녀석도 있습니다. “제거했으니까 평생 절대 안 생깁니다!”라고 모든 병변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계속 커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작았을 때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던 것이 커지면 혀나 볼에 계속 닿고, 음식을 먹을 때 씹히기도 하고,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 자꾸 신경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도대체 뭘까?’라는 걱정을 몇 년씩 가지고 사는 것도 꽤 큰 스트레스입니다.
입안의 혹, 어디로 가야 할까요?
입안에 생긴 혹이나 낭종 때문에 검색하다 보면 여기서 막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부과를 가야 하나? 이비인후과를 가야 하나? 일반 치과를 가야 하나? 아니면 대학병원을 가야 하나?
이런 구강 내 병변, 구강낭종, 잇몸의 혹, 혀의 병변 등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분야가 바로 ‘구강악안면외과’입니다.
저는 서울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외래교수로 있습니다. ㅎㅎ
구강 내 낭종으로 오신 분들은, 입안의 작은 혹부터 낭종, 점액낭종, 치근단 병소 등은 먼저 상태를 확인한 뒤, 지켜봐도 되는지, 제거가 필요한지, 조직검사가 필요한지, 혹은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검색하면 이름부터 어렵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구강내낭종 관련 이름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통 이런 증상으로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시죠 ㅎㅎ
“잇몸에 뭐가 났어요.” “입안에 혹이 있어요.” “혀 밑이 부었어요.”
입안에 혹 하나 생겨서 검색했을 뿐인데 갑자기 처음 보는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구강낭종, 점액낭종, 하마종, 치근단낭종, 치성낭종…. 이쯤 되면 내 입안의 작은 혹 하나 때문에 치과대학 시험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ㅎㅎ
그런데 환자분이 이 이름들을 전부 구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입안에 생기는 혹이나 낭종은 어디에 생겼는지, 어떤 조직에서 시작됐는지, 치아와 관련이 있는지에 따라 이름도 원인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입술이나 볼 안쪽 등에 말랑한 물집처럼 반복해서 생기는 점액낭종이 있고, 혀 아래, 입바닥 쪽 침샘과 관련해 부풀어 오르는 하마종도 있습니다. 또 치아 뿌리 주변 염증과 연관되어 턱뼈 안쪽에 생길 수 있는 치근단낭종처럼 치아와 관련된 낭종도 있고, 이런 병변들을 포함해 치아 발생 조직과 관련된 여러 치성낭종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사진 몇 장을 검색해보고 “제 건 점액낭종 같은데요?” “검색해보니까 하마종이랑 똑같아요.”라고 스스로 결론 내리기보다는 실제 위치와 크기, 촉감, 주변 치아와의 관계 등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필요하다면 엑스레이나 CT를 확인하기도 하고, 제거한 조직을 조직검사로 보내 정확한 진단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특히 몇 주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거나, 점점 커지거나, 단단해지거나, 반복적으로 붓거나, 통증·출혈·궤양 등이 동반되는 구강 내 병변이라면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입안에 혹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구강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점액낭종이나 자극과 관련된 병변처럼 비교적 흔하고 양성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얼핏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모든 병변이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암일까 봐 무서워서 못 가겠다….”도 아니고 “안 아프니까 그냥 몇 년 더 두자….”도 아닌, 일단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충치치료랑 임플란트도 잘 합니다
요즘 아크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조금 재미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대학병원 가라고 해서 왔어요.” “사랑니가 신경이랑 가깝다고 해서 왔어요.” “입안에 혹이 있는데 조직검사 가능한가요?” “다른 곳에서 임플란트 수술이 어렵다고 했어요.” 이런 분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십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어렵거나 수술적인 판단이 필요한 환자분들이 많이 검색해서 찾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 충치치료도 합니다. 신경치료도 합니다. 크라운도 합니다. 임플란트도 아주 열심히 합니다. ㅠㅠ
특히 임플란트는 외과적 수술 기반이라 구강악안면외과 있는 치과를 찾아가시는 게 좋습니다. ㅎㅎ
아무튼 꼭 대학병원에서 어렵다고 한 케이스가 아니어도 아크치과에 방문해주셔도 됩니다. :)
마지막으로, 입안에 뭔가 계속 있다면
오늘 거울을 봤는데 혀나 잇몸, 볼 안쪽에 뭔가 있다고 해서 바로 구강암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몇 달째 있는데 안 없어져요.”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만져보니 딱딱해요.” “계속 같은 곳이 아파요.” 이런 상태면 겁부터 먹을 필요도 없지만, 몇 년씩 참을 필요도 없습니다.
확인해보고 괜찮으면 마음 놓으면 되고, 제거가 필요하면 제거하면 되고,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확하게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정말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한 병변이라면, 그때는 제가 대학병원 진료를 권해드리겠습니다.

입안에 뭐가 생겼는데 검색할수록 무서운 이야기만 나온다면, 혼자 사진 비교하면서 걱정하지 마세요. 입안은 인터넷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잇몸에 있는 무언가 때문에 내원 전부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입안에 혹, 구강낭종은 아크치과 구강악안면외과가 직접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환자분들께 드리는 말씀이지만 오늘도 행복하세요!


전재호





